[2018년 4월 6일 만평, 언론사별 만평, 신문사별 만평, 시사만평, 나몰랑, 일 년 후] 모아 보기
"내가 이럴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에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2016년114일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파문 관련 대국민담화에서 평소 연설에선 잘 드러내지 않던 속내까지 내보였는데, 상당히 수척 해진 얼굴로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국민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해드리겠다는 각오로 노력해왔는데, 이렇게 정반대의 결과를 낳게 돼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잠시 울먹이는 듯 말을 잇지 못했고 특히 "청와대에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결코 사실이 아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적극 해명했었습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이 같은 참담한 일에 대하여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을 이루기도 힘이 든다"라며 최 씨 사태로 인한 괴로움을 나타냈고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게 살겠다"라며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기도 했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공식 연설을 마치면 현장 기자들과 별도로 인사를 나누지 않았는데 이날은 담화가 끝난 후 기자들 앞으로 다가가 "여러분께도 걱정을 많이 끼쳐서 정말 미안한 마음입니다. 이만 물러가겠습니다"라고 나직이 말해 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이때의 마음 가짐은 그랬을 것입니다.
'설마 날 대통령에서 끌어 내기야 하겠어?'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은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꼴이 되었고 결국 탄핵 정국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후 '내가 이럴려고 대통령을 했나는 자괴감이 든다'는 말은 수 없이 많은 패러디로 이어졌습니다.
그뿐 아니라 막말은 계속 이어졌는데......!
그러나 개돼지라고 치부 당한 뿔난 민중의 촛불이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과거의 모든 적폐를 도려내는 자정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가 노력한 만큼 잘 살고 행복 해지는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재판 날, "나몰랑"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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