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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배달을시작하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기회였다.

나랑 친구먹는 오토바이 수리하시는 사장님이 대뜸 그랬다.

'배달 해봐!"

그 때까지만 해도 '배달=철가방'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어서 좀 거시기 했다. .

ㅎ 사장은 이어 말 했다.

오토바이도 있으니 가방만 사면 돼.

취업 걱정 하지말고 그냥 용돈 벌어 쓴다하고 '배민이나 해' 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3월 한달간 하는둥마는둥....하면서 대충 용돈을 벌어 썼다.

투자 한것이라곤 핸드폰 장착대와 보온가방 그리고 피자가방 등 30만원쯤 지출 했다.

그리고 여전히 잘 사용하고 있으니 투자라고 할것도 말것도 없다.

나 혼자만의 '오토바이 배달여행'을 꿈꾸고 있으니 두고두고 잘 사용 할것 같다.

※오토바이 배달여행 :  무전여행 개념으로 오토바이에 생필품 싣고 다니면서 마음 내키는 곳에서 배달해서 밥 사먹고 기름 넣고 또 다른 목적지로 이동하는 방식의 여행.

그러다가 지난 4월에는 엔지니어가 필요 하다는 요청으로 두 달이 넘게 일했다.

그 기간 동안 1천만원 가까이 벌었다.

그리고 6월 그 고소득 알바도 끝나고 정년 퇴임을 했다.

앞이 막막 해진 느낌이었다.

'뭘 해야하지?'

그래서 7월을 어영부영 며칠 여행도하고 배달도하고 여러 경험을 쌓아보잔 생각에 건설현장에서 일했다.

그리고 망가져가는 내 영혼을 방치 할 수없어 중도포기 했다.

사람은 참 간사하다.

먹고 살게 영 없다면 어떤 말을 들어도 또 대접을 받아도 참고 살텐데 난 그렇지 못했다.

목구멍에 거미줄 치지 않는 상황이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막내 동생 같은 사람의 얺짠은 말투와 행동 때문이기도 했다.

글고 거의 일주일을 놀았다.

아무 생각없이 놀았다.

아무것도 안했다.

그냥 멍 때리고 있었다.

그러나 나를 이렇게 방치 한다고 자존감이 회복 되거나 돈이 생기는것은 아니다.

그래서 마음을 바꾸었다.

비록 배달 이지만 규칙적으로하자.

그래서 26일부터 오후 17시 부터 식사시간 제외하고 6시간씩 했다.

그리고 오늘은 가족과 외식을 했고 맥주 한잔 했기에 2시간 반가량 한것 같다.

그럼 총 16시간 가량 했다.

수입은?

세금 3.3% 원천 공제하고 24만원 벌었다.

하루 평균 8만원 이다.

얼마 안되지만 최저임금 알바보다 못하지도 않다.

그리고 뭣 보다 오토바이로 일하는게 내 영혼을 자유롭게 한다.

자동차와는 또 다른 맛이다.

그래서 마음 먹었다.

난 이일(배달)로 쭉 나갈것이다.

그리고 8월 부턴 대리운전을 할 것이다.

주로 낮 시간에 골프장 주변에서 낮 시간에 한 두건만 하고 밤엔 배달을 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 싫으면 안한다.

말 그대로 내가 하고 싶으면 어플 실행하고 일하기 싫으면 어플을 끄면 된다.

그런데 내일은 아는 사장님이 좀 도와 달라고 한다.

예전부터 자기 가게에서 일좀 해 달라는데....전속하기는 싫다고 했었다

그랬더니 바쁘거나 필요 할때 전화해서 도와 달라는 것이다.

하루 해 보았지 10만원도 가량이지만 소속에 얽매이는 것보다 훨씬 낫다.

이제 이렇게 살기로 했다.

'직장=취업' 그딴것 개나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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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늙은이 대접받고 최저임금 받을 바에야 속 편하게 프리랜서로 뛸란다.

아내는 이런 나를 못 마땅해 하지만 딸은 응원 한다고 한다.

"아버지 구속 받지 말고 편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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