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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몇 마지기( 1마지기는 200평)로 일곱 식구가 먹고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60년대 시골의 모습은 다 그랬다.
온 식구가 다 달라 붙어 농사를 하고 수확된 농작물로 먹고 사는 일....그래서 발전은 더디었다. 박정희가 경제 개발이니 뭐니 한다는 말은 들어서 알지만 시골에 그런 느낌은 강산이 변한 다음에야 올려나 했다. 시골도 뭔가 정치적인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여겼는지 새마을 운동이람 이름으로 초가집 걷어내니 해마다 비중을 교체해야하는 수고는 덜었지만 스레트 지붕아래의 겨울은 춥기만 했다.
겨울에 눈이 온다.
아이들은 신난다.
그러나 어른들은 짜증이 난다.
산에 올아 땔감을 주워와야 하는데 미끄럽기 때문이다.
비이 오면 아이들은 짜증이 나난다.
그러나 어른들은 술판이 벌어진다.
우리의 농경사회는 그랬다.
비고 오면 할게 없어진다.
그래도 비는 꼭 와아한다.
모든 것이 하늘의 뜻에 달려 있는 농민에게 그게 숙명이었으니까.
그래서 비가 온다고 말하지 않았다.
비가 오신다고 했다.
특히 할머니는 그랬다.
비가 오시는 날이면 처마끝의 낙숫물 넘어 울타리 밖의 들판을 바라 본다.
논에 빗물이 고이면 삼자루를 메고 나간다.
겨울이지만 논에 물을 가두어야 하는 것은 농부의 도리다.
비가 오는 날이면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동치미 국물에 고구마를 먹으며 도란도란 얘기를 한다.
주로 할머니의 호랑이 담배 피던 시설 이야기다.
할머니는 낫놓고 기역자도 모르시면서 그 많은 얘기는 어찌 알았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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