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쥐 시골쥐, TV 동물 농장 희망이 구출 작전, 빵으로 자유를 바꿀 순 없다

'티브이 동물 농장' 이란 프로그램을 보고 한 마디 적어 본다.
꽉 조여진 목줄 때문에  생겨난 상처로 목에선 끊임없는 출혈이 이어지고 털 가죽은 핏물에 엉겨 붙은 흰색의 떠돌이 개에게 새로운 삶의. 시작을 도와 주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떠돌이 개 희망이는 날마다 친구를 찾아온다
자신을 찾는 떠돌이를 반갑게 맞고 상처 난 부위를 혀로 핥아 주며 각별한 정을 나누며 정겹게 지낸다.
떠돌이 희망이의 안쓰러운 모습을 보며 치료라도 해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희망이는 잊지 못할 깊은 상처가 있어 보인다.

"사람들을 믿지 못하는 떠돌이 희망이의 목줄을 제거하고  상처를 치유하여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줄 방법이 있을까?"

사람들은 이 떠돌이 희망이의 전 주인이 누구였는지 그리고 무슨 사연으로 떠돌이가 되었는지 알아내고자 한다. 마을 사람들에게 수소문하지만 이 떠돌이 개에 대하여 아는 사람은 없어 이웃 마을까지 찾아 수소문하던 중 떠돌이 희망이에 대한 사연을 알게 된다. 
동네 한 귀퉁이에 '식용 개 사육장이 있었는데 올해 초 문을 닫으면서 남아 있던 개들 중 일부가 탈출했거나 풀어 주어 떠돌이가 되었을 것이다'라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떠돌이를 포획해서라도 목줄을 끊고 치료해 주려 노력하지만 인간에게 상처받은 떠돌이 희망이는 쉽사리 곁을 주지 않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친구를 찾아온다

결국 사람들은 덫을 놓아 희망이를 포획하고 치료하여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해 주는 내용인데 내용만 보자면 떠돌이 희망이는 안쓰러운 개이고 친구는 행복한 개로 표현될 수 있다. 그러나 떠돌이 희망이는 비록 목줄에 의하여 상처가 있고 먹는 것도 충족하지 못하지만 친구에 비하면 자유가 있다.
떠돌이 희망이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친구를 찾아오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친구를 찾아오지만 친구는 먹을 것도 충분하고 주인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하겠지만 쇠사슬에 묶여 있어 친구를 찾을 수없다.

일면만 보자면 떠돌이 희망이가 불쌍한 개라고 여기기에 이견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떠돌이 희망이는 자신이 원하는 곳을 갈 수 있는 자유가 있으니 친구에 비해 결코 불행하다고 말하기 곤란하다. 어찌 보면 떠돌이 희망이가 묶여있는 친구에 비해 자유가 있으니 불행하지 않다.

물질의 풍요로 행복의 지수를 삼는 것은 인간의 기준이고 자유스러움으로 기준을 삼는 것은 자연의 기준이 아닐까?

떠돌이 희망이가 상처를 치료받은 후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옛이야기  "시골쥐 시골쥐"가 겹쳐진다. 시골쥐는 늘 배를 굶주리고 허접한 먹이만 먹는다. 우연히 이 시골쥐를 찾은 도시 쥐는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다. 따뜻한 집에서 기름진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산다며 찾아오라고 말한다. 그 후 도시 쥐 친구를 찾은 시골쥐는 도시 쥐가 자유가 없음을 알고 친구를 떠난다.

"사랑한다는 이름으로 반려동물의 성 기능을 제거하고 이웃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성대 제거 수술을 하고,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털을 밀고 옷을 입히는 것이 과연 동물을 사랑하는 것인지 동물을 구속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채워진 쇠사슬은 사랑이 아닌 구속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