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인터넷의 어원?
현대인의 특징을 열 글자 이내로 정의한다면?
어렵죠?
그러나 쉽게 생각해 보세요.
"인터넷을 한다."입니다.
"현대인=인터넷 하는 사람"
그러므로 인터넷을 하지 않은 사람은 현대인이 아니란 말이 됩니다.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 : 인터넷 안 하셨음.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 인터넷 안 하셨음.
또 돌아가신 장인어른과 장모님 : 인터넷 안 하셨음.
그러나,
팔순이 넘은 어머니 : 스마트폰 사용 : 현대인
세 살배기 유아 : 유튜브 : 현대인

이제 현대인과 그렇지 않은 구시대의 구분이 확실하죠.
그런데 말입니다.
"인터넷이 뭐예요?"라고 물으면 아무도 말 못 합니다.
"인터넷이 인터넷이지 뭐 딴 말이 있나요?"라고 하실 건가요?
그렇습니다.
인터넷이 인터넷입니다.
그런데 원래 이름은 "international network'였습니다.
그것이 압축되어 "internet'이 된 것입니다.

[구글의 데이터 센터]

 

어쨌거나 인터넷이란 이름을 갖게 된 데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970년대에 시작되었고 1980년대 초에 들어서야 인터넷이란 개념이 정립되었습니다.

그럼 인터넷은 어떻게 해서 시작되었을까요?
그래서 인터넷의 시작이 된 'ARPANET'에 대하여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겠죠?
1.ARPANET의 시작
알파넷의 탄생하게 된 사대적 배경은 동서 대립 및 냉전입니다.
미 국방부(펜타곤)는 굉장한 구상을 합니다.
만약 소련이 핵미사일을 발사하여 미국을 공격한다면?
또 서로 핵미사일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같이 핵무기가 터지는 상황에서도 견디는 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었던 것이죠.
그런데 연구를 하다 보니 하나의 서버로는 불안한 겁니다.
한 4개쯤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느 하나가 공격을 당해도 나머지 세 개의 컴퓨터는 멀쩡히 임무를 수행해야 하고 또 심지어 단 한대의 컴퓨터만 남아도 임무를 수행하려면 중앙의 컴퓨터와 연결되어야 한다고 생각 한 것이죠.
1969년 펜타곤은 4개의 대학에 서버를 두고 이 서버를 연결하는 통신망을 구상하게 된 것인데 이를 'ARPANET"이라고 합니다.
흔히 "알파넷'이라고 합니다.
이 알파넷의 가장 큰 특징은 당시로는 획기적인 통신 방식인 '시분할 방식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의 통신 회선을 컴퓨터가 온전히 점유한 게 아니라 짧게 나눈 시간 동안만 점유하게 함으로써 다른 컴퓨터들도 서버와 통신이 가능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최초 ARPENT]

위 사진과 같이 4개 지점에 서버를 설치하고 이 4대의 서버가 서로 통신할 수 있게 만들 기술이 바로 ARPANET(알파넷)이며 현대 인터넷의 효시입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컴퓨터 시스템은 지금 보다 훨씬 다양했었지만 ARPANET는 그 다양한 컴퓨터 시스템 간에는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ARPANET의 목표와는 달리 동일한 시스템 간의 통신만 가능했었으므로 어찌 보면 ARPANET의 당초 계획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도 있겠으니 애초부터 그러한 목적으로 개발 한곳이 아니었습니다.
1) 현재의 인터넷은 다양한 시스템(윈도, 유닉스, 리눅스, 맥, 안드로이 등등)과 상호 데이터 통신이 되고 있으며 이를 개방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여러 대의 컴퓨터(혹은 네트워크)를 묶어 상호 통신하도록 구성했다는 점은 현제 인터넷의 시작이 된 것은 분명하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ARPANET의 초기 개발 단계에서부터 일반인에 대한 개방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기에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ARPANET가 사용했던 통신 접속 기술은 시분할 방식이었지만 이후 패킷통신 방식을 채택하게 됨으로써 오늘의 인터넷과 같이 '이메일' '패킷 교환 방식' 그리고 'TCP/IP'가 사용 됨으로써 현대의 인터넷 통신의 기틀을 잡게 된다.
2) 시분할 통신 : 1개의 통신 회선을 작은 시간으로 나누어 사용하는 방식으로 여러 대의 컴퓨터가 동신 접속이 가능하다. 그러나 컴퓨터가 회선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도 할당된 시간만큼 점유하게 되어 통신 속도는 1/n을 유지하게 된다. 현재에는 초고속의 통신 회선을 여러 장치(장비)가 나누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데 MSPP 시스템이 여기에 해당한다.
3) 패킷교환 통신 : 데이터를 일정 크기로 잘게 나눈 패킷에 헤더 앞부분)과푸터(뒷부분)을 붙여 전송하게 된다.  헤더는 목적지(수신자)의 주소(IP)가 붙여지고 푸터는 발신지(송신자)의 주소(IP, MAC)가  붙여진다.
이 패킷 통신 방식의 특징은 특정 회선을 특정 컴퓨터가 점유하지 않고 패킷이 발생한 순간에만 점유한다는 것으로 모든 컴퓨터의 패킷은 보내는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지하철 개찰구를 따라 나가듯) 전송되는 것으로 각각의 패킷들은 회선 속도를 정말 점유하게 되어 개개의 컴퓨터는 회선 속도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여기게 된다.

[몇 년 후 ARPNET]

2. ARPANET의 확대와 인터넷
ARPANET,는 초기에는 4개 대학의 서버를 연결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이것이 정말 좋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정부 기관을 중심으로 하나둘씩 써 보면서 점차 확대되고 불과 몇 년 사이에 미국의 동서를 연결하는 기간 통신망이 됩니다.

이같이 ARPANET가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너도 너도 같이 쓰자고 요청이 쇄도하게 되고 결국 특정 목적으로 개발했던 ARPANET는 모두에게 개방된 인터넷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3.internet의 시작
애초부터 ARPANET는 민간에의 개방을 목적으로 개발한 것이 아니었지만 데이터 통신의 요구는 증가하였고 이를 위한 미국 내에서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됩니다.
1972년부터 몇몇 사람들이 모여 이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고 이 연구의  중심이 'International Networking Group'였습니다. 
1974년 'Vincent Cerf'는 자신의 글에서 Internation Network를 " internet"이라고 말함으로써 처음 사용된 것이며 이후 자연스레 인터넷이란 이름을 갖게 됩니다.
1978년 인터내쇼날 네트워크 그룹은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되는데 이 연구의 핵심은 현재 통신의 중심이 됨 'TCP/IPV4'입니다. 그러나 그 후 1983년까지도 ARPANET는 이 TCP/IPV4를 공식적으로 채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민간 부문의 통신이 급속히 발전하고 수요도 급증하게 되면서 펜타곤은 통신망을 분리하게 됩니다. 군사용은 '밀넷(Military Network)로 분리하고 ARPANET를 민간 용이 됩니다. 그리고 ARPANET는 TCP/IP를 정식 프로토콜로 사용하게 되고 "인터넷(internet)"이라는 이름을 갖게 됩니다.
인터넷은 international Network의 축약어가 아닌 고유 명사 "INTERNET"이 된 것입니다.

인터넷이 탄생한지 40년이 되었다는 얘기군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다음에 계속 이어집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