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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니 본론만 말하자.
1964년 토쿄 올림픽 관련 공사를 하기 위해 벽을 철거하다 발견한 꼬리에 못이 박혀있던 도마뱀 이야기를 모르는 분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우연히 벽안에 들어 갔고 그 순간 목수의 못이 꼬리를 통과하여 벽에 박혀 3년을 살았다는 얘기다.
어떻게 3년의 긴 세월을?
친구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먹이를 물어다 주는 친구 도마뱀이 있었다고 한다.
사람 같으면 어땠을까?
한 두번은 아니 한두달은 어떻게라도 했겠지?
야 이거 먹어 일단 먹고 살아야 할거 아냐?
그러나 도저히 탈출할 방법이 없다고 여기면 먹는 것마저도 포기 했을 것이다.
야 너 그만 와라....나 이제 가망이 없어!
그래도 끝까지 ......무려 3년간 먹이를 물어다 친구를 먹여 살릴 수 있을까?
솔직히 난 자신하지 못하겠다.
이후 심리학자들은 동물에게도 이타심이 있다는 것을 연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타심 중에서도 가장 앞선 것, 최고의 이타심은 부모가 자식에게 베푸는 사랑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그 역시 항상 같진 않다.
부모도 사람인지라 화가나고 그 화를 참지 못하고 화풀이를 하거나 자신의 기분에 따라 자식을 대하는 일이 종종 있다.
나 역시 그런 범주의 아버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애써 화를 내지 않으려 하지만......사소한 것으로 화가나면 증폭되고 나도 모르게 화가 커진다.
결국 한결같지 않게 된다.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아직 많이 모자란가 보다.
' 다 네가 잘되라는 말이야 '라는 핑계로 화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것이 도리어 자식을 망치는 것은 아닌지 한번 더 생각 해 본다.
아이를 훈육한다는 핑계로 자식에게 대리 만족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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