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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곁의 동료 또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가족의 격려와 칭찬보다 더 유익한 일은 없다'

SNS와 미디어에 열광하는 현대인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심지어 블로그까지...."
최근 막말로 유명한 모 정치인이 유-튜브를 운영하겠다고까지 선언할 정도로 우리는 미디어 홍수에 살고 있다.  
일부 미디어로 돈도 벌고 유명세를 치른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어렵지 않게 접한다. 
최근 유명 정치인과 불륜설을 주장하여 사회적 파장을 가져온 모여 배우도 페이스북에 자신의 사생활을 노출시키면서 발단이 되었다.
이처럼 
현대인의 특징 중 하나는 인터넷과 SNS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또 자신이 관심받고 싶은 마음을 유명 연예인의 사생활로 화실의 방향을  바꾼다는 것이다. 그래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의 사진은 물론 언행 하나에까지 관심의 레이더를 멈추지 않는다.
누구와 사귄더라거나 섹스 동영상이 어떻다거나 등등이다.

뒤집어 보면 나도 관심받고 싶어 한다는 말과 본질은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누구에게 관심받고 있다면 기분이 나쁘진 않을 것입니다.
물론 좋은 의미의 관심입니다.
소위 군에서 말하는 관심사병(?)을 원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누구에겐가 관심받고 싶어 하는 인간의 마음

관심받고 싶다는 마음의 본질은 관심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되겠죠.
관심이란 내가 한 말과 행동을 타인이 알아주고 인정해주며 누군가 그렇다 더라며 소문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과 모바일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손안에 세상의 모든 것을 거머쥐고 있는데 정작 본인만 이 손안의 작은 기계 속에 들어가지 못한 안타까움이 누구로부터 관심받지 못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달랑 사진 한 장 달랑 올리고...."존맛탱' 이라고 쓰거나 "ㅋㅋㅋ" 혹은 "ㅎㅎㅎ" 라는 자음 몇 자를 올리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본다.
주로 유명 외식업체에서 또는 서울의 유명 풍물거리의 음식점의 음식들이 이러한 사진의 주인공인 되는 일이 많다
이들에게 음식이란 맛있게 먹는 대상이 아닌 나도 여기서 먹었다는 자기 자랑질의 구체적 증거로 삼는 것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 같은 자랑질(?)은 관심 밖의 일이다.
그러나 관심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러한 사진 한 장은  귀한 존재가 된다. 그 집의 음식 맛에 대한 평가가 아닌 "나 여기 왔었다"를 인증(認證) 하는 방식으로 '너희들은 여기 못 와봤지?'라는 의식과 함께 '
나 좀 봐줘'라는 관심증이다.
모 학교의 선생님이 일베 회원인 학생들을 상대로 면담 한 결과 해당 사이트에 올린 사진이나 글이 누구의 명예를 침해한다는 것에 대한 죄의식이 없고 단지 '관심받고 싶어서였다고 대답했다.'라고 한다.

자식들 잘 먹이고 교육 잘 시키는 것이 목적인가?

우리는 늘 가정 교육이 가장 중요하고 우선되는 덕목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내가 영어 선생님이 아니니 영어를 가르칠 수 없고 수학 선생이 아니니 사학 문제를 풀어 줄 수도 없다. 
그럼 부모는 아이에게 가를 칠 게 아무것도 없는 꼴이 되고 마는가? 
그래서 아이 교육은 선생님이란 호칭을 받는 사람들만 가능 한 것인가?
그러나 불행히도 대 다수의 부모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
교육은 선생님의 몫이다."
그러나 정작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교육은 가정이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완성된다.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 처음 본 사물을 어미로 인식하고 행동 하나하나를 배워 가듯 인간도 태어나 눈을 뜨고 눈에 보이는 것을 구분하는 분별력이 생기는 순간부터 모든 것을 습득한다.
자주 보는 사람이 엄마라고 말하니 엄마가 되고 또 아빠가 되어 모습을 머리에 기억 시키고 목소리와 행동 하나하나를 닮아 가려 노력하며 부모와 일체감을 갖게 된다.
이처럼 갓
난아기가 태어나 자라면서 온전한 자기의 힘으로 살아갈 능력이 될 때까지 모든 것을 부모와 앞선 형제에게 의지하며 배우며 인지 능력을 키워 나가게 되는데 이 괴정이 가정교육이다.
누구나 쉽게 말하는 가정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단지 사람이라는 생명체가 사회의 구성원이 되도록 만들어 준 역할을 하는 과정이 가정 교육으로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선생님이라도 가르칠 수 없는 일이 된다.

뭣 때문에 남에게 관심받아야만 하는가?

그러나 현대의 부모들은 바쁘고 힘들다.
그래서 열심히 일해 돈 벌어서 자식들 교육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으면서도 정작 가정에는 소홀 해지고 만다 그래서 식탁에 마주 앉아 밥을 먹는 일 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식구(食口)' 란 말이 영 어색하지고 만다.
그리고 모든 핑계는 "너희들 잘 먹이고 교육하려고 하는 일이다"라고 말한다.
당연하지만 자녀들과 얘기할 시간도 없다.
피곤해!
다음에 얘기하자!
이제 입은 먹으려고 있는 신체의 일부가 될 뿐이다.
그래서 자녀들은 가정에서의 관심 소홀을 밖에서 찾으려  한다,
그 초점이 바로 인터넷과 SNS로 변하게 된다.
인터넷은 늘 내 곁에 있으며 잘 한하고 있다면 칭찬하고 
좋다고 해 준다.
그래서 글을 자주 쓰게 되고 잘 쓰는 글도 아니지만 한 장의 사진과 몇 글자를 게시하면 너도 나도 '좋아요' 가 늘어난다.
칭찬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비타민 같은 좋아요'가 늘어나면 날수록 새로운 글을 게시하게 되고 또 사진도 공유하게 된다.
예뻐서 공유하고 특이해서 공유한다
또 기뻐서 공유하고 슬퍼서 게시한다.
올리고 공유할 늘어나는 이웃과 친구를 그리고 칭찬을 먹으며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공유해도 아깝지 않고 또 두렵지 않다고 여기게 된다.
결국 올려서는 안 될 글과 사진도 올리게 된다.

생명체에 대한 존경심마저 상실한 조급함
최근 언론에 오르내리는 많은 얘기 중에는 연예인이나 정치인의 사생활에 관련된 일들이 무척 많다. 또 간간이긴 하지만 동물과 관계된 얘기도 쉽사리 세상의 주목을 받는다.

이 사진을 게시한 주인공(여자로 추정)도 그런 경우이다. 자신의 반려견이 인형처럼 이뻐서 인형 뽑기 기계에 넣고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다. 물론 개에 대하여 그 어떠 나쁜 악의도 없었다. 그저 개가 이뻐서 기념으로 찍어 두고 싶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진을 남자친구와 공유했지만 남자 친구는 또 다른 사람에게 공유했고 이렇게 일파만파로 번져 본래 의도와 다른 여러 각도의 해석이 분분 해진다. 
물론 전혀 그래 보이진 않지만 동물 학대라고도 하는 등의 비난이 줄을 선다. 
분명히 사진을 찍은 사람이 잘못 한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 해서 인형 뽑기 기계 안에 강아지를 넣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사진만 찍고 강아지를 꺼냈다고 가정하면 강아지에게 큰 위해를 가했다고 할 만한 정황도 없어 보이지만 너도나도 이 글을 옮겨가고 여기에 해석을 확장하면서 남 일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처럼 사소한 일이지만 SNS의 위력은 무섭게 전파되고 그 칼끝이 나를 겨누게 될지 모른다.
아마도 이 사진을 찍은 여성도 자신의 의도와 달리 지금은 많은 번민을 하면서 후회하고 있을 것이며 남자친구도 자신의 속없는 행동을 반성하고 있을 것이지만 결론은,
누구에겐가 관심받고 싶은 마음이 지극하고 그 지극함이 왜곡되어 나타난 역효과이다.

얼굴도 모르는 이웃과 친구에게 '좋아요' ' 참 잘했어요'의 칭찬을 백번 만 번 들어도 아무 쓸모 없는 짓이다.
결국 자신의 내면과의 진솔한 대화 그리고 이를 가족과의 대화로 이끌어 내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는 짓이고 이를 부족함을 SNS의 인기로 얻으려는 것은  '사상누각(沙上樓脚)'에 불과할 뿐이다.


'오늘 퇴근하면서 치킨 한 마리 사 가세요. 서로 먹여 주면서 얘기를 나눠 보세요. 기쁨도 슬픔도 모두 같이 해야 가족이고 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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