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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가서 용접공이나 하라?

부지런히 살자 2020. 1. 15. 10:18

 

스타 강사의 한마디가 우리 사회에 팽배한 기술자(직업)에 대한 폄하의식을 보여 준다.

다산 정약용이 자식들에게 이르길,
아들아 너는 한양에서 30리를 벗어나지 말고 농사일은 하지 말라고 했다.
양반이란 취미나 재미 삼아 이것저젓 채소를 심어 먹을 순 있어도 농사를 업으로 하는 것은 안될 일이라고 했으니 실학자로 시대를 앞서가려 했던 그역시도 자식 교육과 직업에 대한 편견은 깊이 자리잡고 있었으니 '농자는 천하지 대본야' 말과 달리 직업의 존귀에 대한 의식은 남다르지 않았다.

현대와 와서도 크게 다르지 않아 화이트컬러 직업인 '○○사' 직업을 가장 우선시 하고있으며 그래서 SKY에 목 매달고 있을 것이다.

 

 

 

이 스타 강사가 '호주에 가서 용접공이나 해라!' 고 한 말도 기술자에 대한 폄하 인식 수준이 드러난 것으로 강사는 물론 우리 부모들 대부분도 같은 인식을 하고 있다는게 우리 사회의 걸림돌이다.

과연 '○○공'이라는 직업이 그리도 못난 사람 취급을 받아야 하는가?
우린 좀더 현실 문제에 대하여 직시 할 필요가 있다.
내가 정년 퇴직이 임박하여 일자리를 찾아 보니 정말 할게 없다는 걸 느꼈다. 사무직은 물론 관리직이란 직업은 모두 40~50대가 한도이고 은퇴한 60대 이상의 노인이 할 수있는 일이란 극히 제한적이었다.
능력의 유무가 아닌 나이를 제한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저란 자격증을 따면 일할게 있지 않을까 생각 하지만 이역시 ....별반 차이없다. 그래서 실제 아파트 경비하시는 분 중에는 상당히 고위직 공무원 또는 군인이나 선생님으로 재직 하셨던 분들도 어렵지 않게 발견 할 수있었는데 능력이 아닌 나이 였다. 어쩌다 일자리를 잡아도 '기간제'가 대부분으로 화이트 칼라 직업군의 은퇴는 인생 종치는 일이 되고 만다.

그러나 이에 반해 기술자는 전혀 달랐으니 이 스타 강사가 거론 했던 용접공은 아무라도 비하할 수준이 아니었다.
이 분들의 하루 일당은 평균 20만원 선이고 나이 제한 없이 가능 하며 한달 20일만 일해도 400만원이라는 것인데 화이트칼라가 은퇴후 받는 급여 200만원에 비교 할바가 아니었으니 자기 시압이라 해서 매장을 열어 이런 저런 관리비와 직원 급여주고 나면 정작 자신의 몫은 이 분들(기술자) 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용접공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도장(페인트), 전기, 통신, 타일, 미장 등등...비슷하고 특히 에어컨 기술자는 년봉 1억에 이르는 분들이 수두룩 했다.
이 분들은 일자리 걱정을 하는게 아니리 일자리가 이분들의 능력을 모셔가기 바쁘니 여러분이 이어컨 설치를 요청 해보라...재깍 오는가 안오는가?
한마디로 일이 밀려 있다는 것이다.
'왜 이렇게 기능공 몸값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을까?' 생각 해보면 답은 뻔하다.
어차피 젊은 사람들은 하지 않으려 한다. 돈이 적어도 몸 편한 일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이 스타강사의 직업폄하 발언과 일치한다.

현대에 이르러 인간의 생명은 놀랍게도 길어졌고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원한다.
일하려는 목적이 비단 경제적인 것만이 아닌 사회생활을 계속 유지하고자 함인것이다.
그러나 기술자들은 정년이 없다. 자신의 기술과 건강 그리고 체력이 뒷 받침 된다면 화이트칼리보다 훨씬 만족도 높은 삶을 유지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단지 것에 입은 옷만으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려는 생각은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
그렇고 보면 정약용 선생도 틀렸다.
억대 연봉의 농사꾼이 널려 있으니 말이다.
자본주의에서 건강한 돈보다 더 가치있는 것은 없지 읺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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