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가족의 개념.

같이 살면 가족인가?
가족은 같이 사는 것인가?

영화 챔피언 중 마동석의 조카(피 한방울 섞이지 않음)가 마동석을 오빠라 부르는 엄마에게 이렇게 말한다.
'엄마 그럼 우리 삼촌이랑 같이 못사는 거야?'
엄마는 그렇다고 말한다.
그러자 아이는 이렇게 말한다.
'우린 가족이잖아?'

"가족"
여러분에게 가족은 어떤 개념인가요?
부부를 공통적으로 부모로 인식하고 있는 형제와 그 부부?
아니면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 가족의 직계 비속까지 포함 ?
그리고 나아가 한 부모를 가진 형제가 결혼 후 각자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가게 되면 가족의 대상은 변화가 있는가요 그대로 변함 없는가요?

또 가족이라 여기며 살았던형제들도 오랜 세월 각자 자신의 삶을 변화 시키며 살아 가고 이마에 잔주름이 자글자글 하게 변했을 때 그리고 각자의 자녀들이 결혼 할 나이가 되었을 때도 예전처럼 가족이란 개념은 변화가 없는 건가요?

공통의 부모를 가진 한 형제 중에서 먼저 명을 달리 했고 남은 배우자는 자신의 행복을 찾아야 한다면 형제가 죽은 뒤 그의 유족은 가족일까 아닐까?

또 형제중 하나는 형제의 동의 없이 임의로 타인을 가족으로 받아 들였다면 나머지 형제들은 새로운 구성원을 가족으로 인정 해야 할까 아니면 그저 내 가족과 동거하는 사람에 불과 할까?

오랜 동안 누구의 가족으로 살아 왔는데 알고보니 나와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관계 였다면 가족일까 남일까?

'..........'
어쨌거나 이 같은 고민들은 인간이기에 가능하다.
그래서 한 가족이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을 가족으로 받아 들여 살아가는 얘기에 귀 기울려 볼 필요가 있다.

가족이 아니었지만 같이 살다보니 가족이 된 경우로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전통적인 가족이 만들어지는 과정, 즉 생물학적 관계를 바탕으로 형성된 가족과는 전혀 다르지만 가족이란 의미는 다름을 찾아보기 힘들어 보인다.
영화 챔피언을 보면서 새삼 확신한다.

왜?
나도 그렇게 가족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네가 내 가슴에 들어 온건 그저 작은 시작이었다.
우리 그렇게 법률상 가족이 되었고 넌 나에게 많은 권리를 청구 할 수있게되었으며 너의 형과 누나와 동등한 위치와 입장으로 나의 자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