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태초에 하늘과 땅이 있었습니다.

땅신을 가이아라고 했고 하늘신을 우라노스라 했습니다.

하늘신은 이런 계시를 받습니다.

네 자식중에 너를 능가하는 아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라노스는 화가 났습니다.

뭣이라 나를 능가하는 아들이라고?

그래서 아이들이 태어나는 족족 땅신의 뱃속에 다시 넣어 버립니다.

그러나 땅신은 자신이 애써 배아프고 낳은 자식들이 햇볕도 못보고 자신의 뱃속에 갖힌것이 억울합니다.

그래서 막내인 크로노스에게 말합니다.

이 낫으로 네 아버지의 성기를 잘라라 그리고 탈출해라.

크로노스는 잘라낸 아버지의 성기를 바다에 던지니 불멸의 신 우로노스의 성기는 바다에 떨어져 아름다운 여신 아프로디테가 태어납니다.

그렇게 해서 크로노스는 새로운 신들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크로노스도 불안 합니다.

그래서 형제들을 탄압하니 그를 도왔던 어머니 가이아도 등을 돌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아버지(가이아)에게 했던 것처럼 너 또한 자식들에게 똑같이 당하리라'

말하고 훌훌 떠납니다.

이제 크로노스는 불안합니다.

자신도 아들에게 거세를 당한다.

아버지 우라노스가 어머니 뱃속에 넣어 두었기 때문에 자신이 탈출 할 수 있었던 것을 반면교사 삼아 크로노스 자신은 아내 레아가 아이를 낳자마자 삼켜 버립니다.

그러자 이번에도 아내 레아도 화가 납니다.

그래서 '막내 만은 절대 남편의 입에 들어가지 않게 할거야' 라고 다집합니다.

레아는 막내를 몰래 빼 돌렸고 막내크기만한 돌맹이를 강보에 싸서 남편 크로노스에게 줍니다.

물론 크로노스가 속아 주어야 이야기는 계속 되겠죠.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제우스는 건장한 남자가 되어 돌아와 아버지 크로노스를 거세 시키고 아버지 크로노스가 구토케하여 형 하데스, 포시에돈 그리고 누나 헤라를 구출하고 티탄과 아폴로 신들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신들의 와이 됩니다.

여기 까지는 신들의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신들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이 옵니다.

이른바 영웅들의 시대 입니다.

오이디푸스가 태어나기 전,

테바이의 왕 라이오스는 오이디푸스를 낳기 전 신의 계시를 받습니다.

장차 네 아들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다.

그래서 라이오스는 아내 이오카스테아 아들을 낳자마다 죽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기를 불쌍히 여긴 유모가 아이를 이웃나라 목동에게 건냅니다.

이웃나라에서 건장하게 자란 오이디푸스는 어느 날 신의 계시를 받게 됩니다.넌 너의 아버지를 죽일 것이다.

놀란 오이디푸스는 집을 떠나 이웃날로 향합니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싶지 않았던 것이죠.

그리고 길을 가다 어떤 노인네와 싸우게 됩니다.

서로 길을 비켜주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웠는데 오이디푸스는 노인네를 죽이고 맙니다

그리고 이웃 나라의 수도에 도착하니 왕이 죽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때 마침 무서운 야수가 나와서 성안이 사람들을 헤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왕이 죽고 난 뒤 왕비가 이 무서운 야수를 없애는 사람과 결론하겠다고 합니다.

결국 오이디푸스가 야수를 죽이고 여왕과 결혼하고 테바이의 왕이 됩니다.

※참고로 나이 차이가 많이 날텐데...옛날 얘기는 시간 계산을 잘 안합니다

그리고 오이디푸스는 여왕과 사이에서 자식을 낳습니다.

딸 하나와 아들 둘을 낳는데 딸 이름이 안티고네 입니다.

그리고 얼마 뒤 오이디푸스는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단 것과 어머니와 결혼 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자신의  눈을 찔러 장님이 되고 딸 안티고네와 함께 테빙를 떠나 떠돌이 생화을 하다가 죽습니다.

아버지가 떠난 뒤 서로 왕이되겠다고 다투는 두 아들은 서로 왕이 되겠다고 다투다가 숙부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위 오이디푸스 이야기를 중심으로 근대 심리학자인 지그문트 프로이드는 '오이디푸스콤플렉스'라는 용어를 만들어 냅니다.


우리나라 역사에도 이와 유시한 일이 있었습니다.

조선 27명의 임금 중 가장 못나고 졸장부인 '선조'와 '인조'가 그렇습니다.

선조는 임금이 되기 위한 과정(세자)를 밟지 않고 임금이 되었습니다.

명종은 결혼 후 자식이 있었으나 일찍 죽었고 이후 새로운 왕자가 태어나질 않았습니다.

아마도 명종은 어머니 문정왕후와 외삼촌 윤원형에게 시달림을 많이 받아서 모든게 귀찮았을지도 모르죠.

결국 명종이 죽고 난 뒤 중종의 후궁 자식 중에서 임금을 뽑아야 했으니 그가 바로 '선조'입니다.

선조는 어부지리로 임금이 되었을 뿐 아니라 임금이 되기 위한 교육 과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재위기간 내내 이리 솔깃 저리 솔깃 귀가 얇은 행동을 합니다.

결국 최초 사화의 임금 타이틀을  갖습니다.

그러나 선조에게는 '광해군' 이라는 제법 똑똑한 아들이 있었습니다.

왜군이 한양까지 일사천리로 쳐들어오자 선조는 의주까지 '야반도주'를 합니다. 

그러나 광해군은, '아버지가 몸성해야 이나라가 온전합니다. 제가 뒷처리를 할테니 걱정 마시고 피신하소서'라고 간언 했는지 본인은 한양에 남아 전쟁 뒤처리를 잘 합니다.

그래서 선조가 도성으로 돌아 올 때에는 광해군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었습니다.

선조는 늘 불안 했습니다.

저 녀석이 왕이 되겠다고 나를 내 치면 어떻하지?

자식(광해군)보다 어린 아내를 맞아 태어난 왕자는 너무 어렸지만 후계자로 해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선조는 광해군에게 세자를 내 주지 않고 버티다가  어쩔 수 없이 세자 책봉을 합니다.

그리고 선조도 나이들어 죽으니 광해군이 왕이 되지요.

광해군도 상당히 피해 의식이 컸을 겁니다.

아버지가 자신을 믿어주지 않은데...자신의 입지가 얼마나 어려웠겠습니까?

그래서 새어머니를 폐하고 동생을 죽이는 악행을 저질릅니다.

그래서 '능양군'이 동업자들과 세력을 연합하여 광해군을 쫒아내고 왕이 되니 이 사람이 '인조'로 그 역시 세자시절을 거치지 않은 자격없는 왕이었습니다.

인조는 광해군의 배다른 동생 능양군의 아들로 광해군의 조카뻘이 됩니다.

그러니, 조선에는, 

조카의 왕위를 빼앗은 수양대군과,  그  반대의 조카가 왕위를 빼앗은 능양군이 있네요.


※참고로 '수양대군'과 '능양군'에서 '대군' 과 '군'의 차이점은?

대군은 정실 왕비가 낳은 아들이고 군은 후궁이 낳은 아들 입니다.


인조역시 몹시 치졸한 인물이었었고 요즘으로 치면 '바지사장' 과 같은 존재 였습니다.

어차피 자기의 실력이이나 배경으로 왕이 된게 아니라 자기를 밀어주는 수구세력의 힘을 이용하여 왕이 되었으니 왕은 무슨 왕입니까?

결국 정묘호란, 병자호란 두번의 전쟁으로 나라는 박살이 나고 백성의 삶은 갈기갈기 찟어 졌지만 자기 목숨 부지에 급급 합니다.

조선의 임금중 전쟁에서 항복한 임금이 딱 한명 인데요 바로 '인조'입니다.


[사진-1 삼전도비, '대청황제공적비'라고 쓰여 있다]

※조선의 왕으로 부터 항복을 받은게 청나라 홍타이의 공덕?


1636년 청나라 홍타이 군을 피하여 남한산성으로 피신하였다거 청군에게 굴복하여 삼전도비를 세우고, 청나라 황제 앞에서 한 번 절하고 세 번 머리를 땅에 박는 것을 세번 반복(삼궤구고두례: 9번 머리 찧음) 수모를 겪고 수많은 부녀자와 함께 두 아들 '소현세자' ' 봉림대군'을 청나라에 볼모로 보냅니다.

그런데 인조는 자신이 못나서 전쟁에서 지고 두 아들을 볼모로 잡혀 보낸 것에 대하여 수치심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반면에 장남 소현세자는 상당히 깨어 있는 사람 이었는가 봅니다.

청나라에 끌려 갔지만 거기의 정치인들과 인맥을 넓히고 신지식을 습득하는 등 변화에 대한 대응을 합니다.

당시 청나라는 조선에 비하면 훨씬 앞서 신문물로 발전되어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인조는 이러한 아들의 행동이 몹씨도 못마땅 했습니다.

저 자식이 청나라와 협작해서 나를 몰아내고 왕이 되겠다고 하면 어떻하지?


※선조가 광해군에게 품었던 생각과 같네요


8년이 볼모 생할을 마치고 귀향한 소현세자,

그는 상당한 신문물과 지식을 가져 온게 틀림 없습니다.

'아버지 우리도 이런 것을 배워야만 강해 집니다'라고 했을 테니까요

그러나 인조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개새끼만도 못한놈 같으니라구!"


※진짜 인조가 그렇게 말 했냐구요? 실록에는 그렇다고 합니다


결국 소현세자는 급사하고 맙니다.

또 세자빈에게는 사약을 내리고 손자들은 멀리 유배 보냅니다.

그리고 봉림대군이 뒤를 이어 '효종'이 됩니다.

봉림대군은 형 소현세자와 달리 청나라를 벌해야 한다고 생각 했거든요.

청나라와 찬해야 한다는 소현세자 보다는 청나라를 응징 해야 한다는 봉림대군이 이뻤겠죠.

물론 효종은 북벌을 주장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엔 너무 힘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오이디푸스콤플렉스라는 용어로 역사적 사례를 들어 짤막한 얘기를 해 보았습니다.


세상의 아버지들이여!

자신의 아들이 자신보다 더 똑똑하고 훌률하게 상장하기를 바라신다면 멋진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 주세요.

아들은 아버지를 늘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