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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좋은글

저도 여자 친구 있어요.

부지런히 살자 2018. 11. 9. 14:40

막내는 아직 우유를  즐겨 마십니다.
우유를 마시고 나면 입가에 하얀 수염이 그려집니다.
뽀송뽀송 솜털에 묻은 우유 때문이지요.

밥을 먹던 막내가 갑자기 한마디 합니다.
나도 여자친구 있어요.
이게 무슨 소리야라고 바라보니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나도 여자친구 있다니까요.

누구냐는 질문에 세 명의 여자아이 이름을 열거합니다.
누구누구 또 누구....!
그리고 하는 말 나를 좋아한대요.

왜 네가 좋다는 거야라고 물었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볼을 만지고 비비면서 예쁘다고 한답니다.
그래서 또 물었습니다. 너도 좋아?

그럼요 저도 기분 좋아요.

요즘 아이들 참 무섭습니다.
이제 겨우 2학년입니다.
그런데,
이같이 직설적으로 대놓고 표현하나 봅니다.
좋다는 감정 표현이 당연 한지도 모르지만 한편 걱정이 됩니다.
그냥 걱정입니다.
그래서 늙으면 걱정도 팔자라고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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