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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읽어야 할 동화책의 목록을 살펴봅니다. 세상은 많이도 변했건만 교육은 참 더디게 움직인다는 생각이 들지만 내가 교육의 전문가도 아니지만 전문가들이 나름 생각할 만큼 했을 터라 더 이상 태클 걸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과연 동화를 통해 아이들이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토끼와 거북'이 얘기를 오늘의 주제로 꺼 냈습니다.
때 마침 텔레비전은 애니메이션 영화 '쥬토피아'가 방송 중이었습니다.
민수야 토끼와 거북이 얘기 알아?
네 알아요.
어떤 얘긴데?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했는데 토끼는 게으름을 피워서 졌고 거북이는 열심히 해서 토끼를 이겼다는 거예요.
아 그렇구나 민수도 잘 알고 있구나.
그런데 과연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할 수는 있을까?
할 수 있겠죠.
아이는 책을 읽은 대로 또 누구에게서 들은 대로 거침없이 이야기하네요.
하긴 우리의 교육이란 검은 것을 검은 것이라고 가르쳐주고 있으니 책대로 하면 틀릴게 하나도 없지. 그러나 검은 것이 검은 게 아니라 흰 것도 검게 보이고 검은 것도 희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하는데 우리의 교육 현실은 아직 멀기만 하죠.
그럼 거북이가 빨라요 토끼가 빨라요?
그야 당연히 토끼가 빠르죠.
그렇지 그럼 아빠랑 민수랑 달리기를 하면?
당연히 아빠가 빠르죠.
그렇지 그럼 아빠랑 민수랑 달리기 경주를 할 수 있어 없어?
안되죠. 아빠는 어른이고 달리기는 잘한잔요.
말도 안되죠......훨씬 빠른데,
그렇죠 그럼 경주는 어떤 사람들이 해야 해요?
그야 비슷한 사람들끼리 해야죠.
그래.. 맞아 그런데 토끼와 거북이 중에서 누가 먼저 경주를 하자고 했어요?
거북이요.
그래 거북이가 토끼에게 먼저 경주를 하자고 했는데 과연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요?
아~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 경주를 하자고 했겠죠.
그래? 그럼 어떻게 거북이가 토끼를 이길 수 있지?
그야 모르죠 거북이 마음이니까.
그래 그러긴 한데 거북이가 토끼를 이기려면 속임수를 쓰거나 토끼가 가다가 다치거나 사고가 나서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면 몰라도 거북이가 토끼를 이기지 못할 텐데 거북이는 토끼가 그러길 바랐을까요?
그랬을지도 모르죠.
그럼 민수야 토끼는 거북이가 경주를 하자고 했을 때 무슨 생각을 했을 것 같아?
아 웃긴다고 생각했겠죠. 거북이는 느림보인데 경주를 하자고 하니까요.
그럼 이 경주가 잘 된 경주예요 아니면 잘못된 경주예요?
그야 잘못된 경주죠.
어떤 점이 잘못된 거예요.
민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토끼는 느림보 거북이와 경주를 하나마나 이길 수 있는 것을 경주하자고 했으니 정직하지 못한 것이고 거북이는 이길 수도 없는 경주를 하자고 했으니 바보잖아요.'
그래 경주란 정정당당히 겨루어서 이기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하는데 토끼와 거북이는 처음부터 그렇지 않았으니 정정당당한 게임이 아니었어요 그렇죠?
네~에!
좋아요.
그런데 토끼는 가다가 거북이가 너무 느리게 오니까 중간에서 잠을 잤잖아요. 그리고 한참을 자다 보니 거북이는 산꼭대기에 도착했고 그렇지?
네~ !
그럼 거북이는 토끼가 잠자고 있는 모습을 봤을까요 못 봤을까요?
당연히 봤겠죠?
그런데 왜 토끼를 두고 거북이는 혼자 갔을까요?
그건 이기고 싶으니까 그랬죠.
그럼 이기기 위해 친구가 넘어졌거나 또는 다쳤어도 두고 그냥 가야 하나요? 아니면 친구를 도와서 같이 가야 하나요?
당연히 먼저 친구를 치료하고 부축해서 같이 가야죠.
그렇지!
그럼요 친구니까 도와줘야죠.
그럼 거북이는 잘 한 거예요 잘못 한 거예요?
거북이가 잘한 것은 아니에요.
그럼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서 토끼와 거북이는 무엇을 잘못한 것 같아요?
음 거북이는 토끼를 이길 수 없으면서 경주를 하자고 했어요.
그리고 토끼가 넘어지거나 다치거나 길을 몰라서 찾지 못하거나 잠자기 전에는 이길 수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토끼가 잠을 자고 있어도 그냥 혼자만 갔고 토끼는 당연히 이길 수 있는 경주라고 생각했아요 그래서 거북이를 너무 무시했어요.
맞아요 그래서 거북이와 토끼는 모두 잘못한 거예요.
토끼는 거북이를 무시했고 거북이는 정정당당하지 못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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