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별거 아니면서 고장 나면 불편한 게 있다.

불편하다기보다는 신경 쓰인다는 말이 더 정확하다.

그중 하나가 싱크대나 신발장 문이다.

이 들은 원래 늘 문이 닫혀 있다가 필요시만 연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문 잠금장치(도어 캐치)가 고장 나면 빼꼼히 문이 열려 있어 미관상은 물론 불편하다.

입주한지 5년밖에 안된 아파트의 싱크대 및 부엌가구의 문짝이 빼꼼히 문이 열린 채 닫히지 않는다.

왜?

도어 캐치가 고장 났으니까.

이 너 석을 바꾸자고 기술자를 부르기도 그렇다.

자재와 십자드라이버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범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 녀석의 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 아 글쎄 이놈의 이름을 알아야 바꾸든지 말든지 할 거 아닌가? "

별의별 이름으로 다 검색해 봤다.

그래서 우연히 '도어 캐치'라고 구글에 검색하니 나온다.

그런데 도어 캐치 중엔 자동차 용품이 더 많다.

이거 왜 이래?

난 문짝 고정하는 장치를 찾는데 왜 자동차 관련 부품이 나오냐고?

그러나 이름은 알았다.

그중 하나를 클릭하니 이 같은 물건을 '빠찌링'이라 한단다.

빠찌링?

무슨 프랑스 말 같기도 하도 일본 말 같기도 하고 '문 잠금장치'로 하면 안 되니?

" ...............? "

어쨌거나 이름을 알았으니 되었다.

이름.... 참 중요하다.

정명(正名)... 이름이 다르면 사람도 물건도 다른 법 그래서 사전에 '명사(名辭)'라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일본 말이건 프랑스 말이건 신경 쓰지 않고 이 녀석의 이름인 빠찌링의 종류를 알아본다.

대체로 다음과 같이 3가지 형태다.

1. 자석의 힘으로 문을 닫는다.

 

 

위 방식은 문을 닫으면 자석의 힘으로 문을 끌어당기다. 자석 부분과 철편 부분이 서로 붙는 현상을 이용한 것으로 구조가 단순하며 고장도 거의 없다.

그리고 아래의 제품은 한번 누르면 열리고 한번 누르면 닫힌다.

단 이 자석 빠찌링은 문의 손잡이가 있는 구조에서 사용하니 부엌가구와 같이 손잡이가 없는 구조에선 무용지물이다.

다음 같은 자석 방식이면서 FUSH-ON FUSH-OFF 방식이다.

주로 부엌가구에 많이 사용되면 한번 밀면 열리고 또 닫히게 한다.

자석이 스프링의 힘으로 문을 밀어낸다.

 

2. 사람의 손으로 잠금다.

장롱문 또는 서류함 안쪽에 설치한다.

빨간 버튼을 누르면 열리고 래치를 위로 올리면 닫히는 것인데 간단한 구조에 비하면 고장이 많다.

3. 완전 수동으로 기계적 힘으로 문이 열고 닫힌다.

스프링 와 베어링의 조합으로 문을 닫는다. 구조가 단순하고 금속 재질로 구성되어 고장이 없다.

잠김은 없고 단지 문을 붙잡고 있을 뿐이며 강하게 잡아당기면 열린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