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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돌아 가실 때까지 새치머리 하나도 찾을 수 없었건만 난 오십이 되기 전부터 반백이 되고 말았다.
특히 관자놀이 부분에 집중된 흰머리는 제복을 입은 경우 단정치 못해 보이거나 지저분 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염색을 해야하는데 먹은 음식이 머리카락으로만 가는지 머리카락민 쑥쑥 자란다.
아무리 고단백 보양음식을 먹은들 뭐하겠는가 단백질은   모근에 집중되어 이발관만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게 만드니 고단백의 음식이란 주머니를 털게 만들 뿐이다.

내 생각과 달리 쑥쑥 자라나는 흰머리카락을 뽑아 버리고 싶지만 자칫 민머리가 될지 모르니 종종 염색 할 수밖에 없다.
염색랄게 특별한 재주나 기술이 있어야 하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한 나는 아내가 해주는 것을 좋아하는데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다.
미용실에서 하게되면 머리를 감겨주니 편하고 깔끔한 반면 아내가 해주는 염색은 5천원도 들지 않으니 더 바랄게 없다.
그렇다고 자주 하지도 못한다.  워낙 피부가 민감하여 대부분의 염색제가 두피를 자극하여 피부과에 가야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난 술을 끊은지 10년이 넘었는데 최근에 이르러 소주 2잔만으로도 신체의 일부분이 붉게 변하고 간지러운 현상이 나타나는데 염색하고나면 두피에서 그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염색제를 구입하고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만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아내는 늘 내머리를 염색 해주고 싶어하면서도 알러지 반응 때문에...오징어먹물이니 뭐니 하면서 되도록 간지러움이 발생하지 않을것 같은 제품을 구입하지만 번번히 같은 결과만 얻었다.
그래서 최근 몇 달간 염색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딸아이의 졸업식에 맞춰 염색을 해 보고자 ㅇ 마트를 찾았고 사진의 제품을 구입했다.
1+1 묶음으로 되어있어 가격도 착했다. 포장을 열어보니 두 가지의 약제가 각각 3개로 나뉘어 있어서 사용량을 조절 할 수가 있었는데 나는 2/3 사용으로도  충분했으므로 만원으로 3번을 할 수있다.
사용해본 결과.
호불호가 있지만 착색이 아주 자연스러웠고 며칠이 지났지만 탈색되지 않았다.
타 회사의 제품 중 염색제가 머리카락에 흡수되는 것이 아닌 코팅되는 느낌으로 머리를 감을 때마다 끈적거렸고 시감이 경과 할수록 색상이 옅어지곤 했는데 이 제품은 머리를 감고 난 뒤에도 매끈 거리는 원래 내 머리결을 유지하고 있었다
※참고로 난 샴퓨로 머리를 감지 않으며 비누로만 감는다.
또 하나 염색 후 행구어 낸 후에도 두피가 간지럽지 않아 피부과에 가지 읺았다. 민감한 피부를 가진 분이라면 한번 써 볼만하다는 생각을 한다.

나이탓인지 모발색이 검지 않아서 염색도 흑색을 하지 않았는데 염색은 짙은 검은색을 했다. 염색 후 탈색이 되다보니 짙은색으로 했다. 그러나 사진의 제품은 탈색되지 않았고 다음엔 자연스런 색상으로 선택해도 될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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