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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사의 입구에 들어서면 천장에 매달린 사탕이 있었다.
'줄줄이 시탕'
요즘이야 맛있는 것이 많으니 굳이 문구사에서 그 같은 사탕을 사 먹지 않아도 될 일지만 예전에 아이들에게 인기 절정의 기호식품이었다.
줄줄이사탕 하나만 가지고도 여러 번 즐거움을 만끽하고 나아가 친구들에게 인심 쓸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이후 이 줄줄이사탕에 대한 사전적 의미 이외에 별개의 의미가 추가되었다.
나쁜 행위(범죄 행위)가 여러 사람에 거쳐 이어져 있는 것을 말한다. 물론 줄줄이사탕이 전에도 '굴비'라는 말도 비슷한 의미로 사용했는데 줄줄이 사탕에 이 자리를 내어 준 것은 전통적으로 전해져 오는 굴비 엮음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더하고 싶지 않은 의미로 보인다.
최근에 모 은행에서 '굴비 엮음'이라는 카드를 만들었는데 하나의 카드이지만 내용상으로 보면 여러 개의 카다가 복합되어 있고 소비자는 그중 할인 혜택이 큰 것을 골라 쓰는 재미를 주겠다는 의미로 보아 굴비 엮음은 되도록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 같다.

줄줄이사탕은 하나를 먹으면 또 하나가 있고 또 하나를 먹어도 또 하나가 있으니 이는 마치 고구마 줄기와 다르지 않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사가 시작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BBK는 확인 안된 소문이었었고 다스의 비자금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DAS의 비자금은 하나의 시작에 불과했다.
BBK의 미국 소송비용을 삼성에서 부담케 했으며, 국정원의 활동비를 본인(이명박) 뿐 아니라 형 이상득 전 의원과 배우자인 김윤옥 여사까지도 유용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다스와 머리카락 하나만큼의 관계도 없다고 했건만 다스에 단 5개뿐인 법인 카드로 무려 10년간 4억 원을 사용했다고 하니 머리카락만큼의 관계가 아닌 머리였음을 방증한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성동조선해양이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게 되자 이팔성에게 잘 봐달라는 조건으로 20여 원원을 전달했으나 결국 창업주가 구속되자 성동조선은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심지어 김윤옥 씨도 성동조선으로부터 5억 원을 받았다고 하니 부부의 돈 사랑이 나다르다 하지 않을 수없는 노릇이다.
이같이 하나를 캐면 또 하나가 또 하나를 캐면 또 하나가 연거푸 이어지면서 이상은-이 상득-이명박의 혈연관계는 많이 악화된 느낌이다.
박근혜- 최순실 사건의 경우 김종필의 말 따라 팔푼이니까라고 이해해주고 싶은 심정으로 이명박의 경우 줄줄이 사탕의 비리가 어디까지 연결되어 있나 궁금하다.
설마 4대강 사업장의 함바식당까지는 아니겠지?

[경향신문]

[국민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한겨레신문]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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