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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당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과 당선을 위해 청와대 행정관 오정은과 사업가 한성기 장석중 세 사람이 중국에서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박충을 만나 휴전선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해 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는데 우리는 이 사건을 총풍(銃風)이라고 했었습니다. 이후에도 선거철만 되면 대형 간첩 사건이 터지고 북한과의 교전이 미리 짜 맞춘듯한 타이밍으로 벌어졌는데 이를 두고 북풍(北風)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선거를 앞두고 나타난 북한과의 여러 이슈들은 늘 보수 세력이 집권이나 다수 의석의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했던 것이 분명합니다. 겉으로는 북한과 철천지원수 보듯 하지만 정작 선거철만 되면 북한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는 수혜자는 '보수세력' 이었으니 종부이니 빨갱이니 하는 말의 속내는 이런 것 같습니다. "나는 북한과 친해 그런데 너희들이 친하면 내가 북한과 한편 해 먹은 게 탈로나 고 말아 그러니 너희들은 북한과 더 이상 친하면 안 돼! "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나뿐인가요?

선거철만 되면 나타나는 색깔 귀신이 언제까지 나타나야 할지 아니면 이번을 기회로 영원히 땅속으로 묻혀야 할지 두고 볼일이지만  국민들을 불안 속으로 넣고 그 불안 심리로 표를 얻으려는 얄팍한 셈법은 그만두었으면 합니다. 굳이 맹자의 왕도정치를 가져오지 않더라고 평화롭게 생업에 종사하고 누구나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치가 아니겠습니까?

"싸워야 한다" 이건 아니잖아?



[한겨레신문]

[국민일보]

[경향신문]

[중앙일보]

[서울신문]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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