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3월14일 만평, 언론사별 만평, 신문사별 만평,믿거나 말거나] 모아 보기

 

[서울신문]

[한겨레신문]

 

[한국일보]

[경향신문]

[중앙일보]

이명박은 회고록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합격 당시에는 대학교 중퇴 학벌을 만들기 위해 등록만 해놓고 자퇴할 생각이었으나, 1학기 이상 다녀야 학적이 생긴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고 좌절하였다. 이 소식을 듣고 어머니가 시장에다가 아들의 사정을 말하고 다녔고, 다행스럽게도 시장 전체에 소문이났다. 이후 시장 상인들이 모여 이명박에게 등록금을 선불로 주고, 시장의 쓰레기를 청소하는 일을 줬. 그 돈으로 이명박은 처음 의도와 달리 대학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명박은 이때의 경험이 너무 고마워, '이런 사람들이 없어도 누군가가 이런 역할을 대신 해주길 바라는' 이유로  서울시장 재직 시절 '하이서울 장학금'을 신설하고, 대통령이 된 후 '든든학자금'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는 이명박의 자전적인 회고록에 기재된 내용이라 이를 곧이 곧대로 믿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이명박의 주장의 신빙성에 의구심을 제기할 여지는 상당히 많습니다.
첫째, 이명박의 모친은 1965년 사망했습니다. 다만 그 사망 장소가 바로 동부 이촌동의 한강 멘션입니다. 그가 1941년생임을 고려하면 1964년을 전후로 대학을 졸업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입학 당시 막노동을 해야 했고 대학교 등록금 또한 시장 상인들의 모금으로 충당할 정도로 가난한’청년의 모친이 어떻게 서울의 최고급 아파트에서 살게 되었는지 다소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1965년이라면 이명박이 25살 정도로 서울에 집을 살 만한 처지는 못되었을 것입니다. 물론 형 이상은(1933년)이 이명박보다 8살이 많았으니 1965년 당시 33살이 됩니다. 그러나 동생 학비를 못내 시장 상인들이 돈을 대 대학에 갈만큼 어려웠는데 서울에 집을 샀다는 것은 아무래도 믿기 어려운 얘기입니다. 물론 전세로 살았다고 해도...말이죠.

내가 해봐서 아는데 거짓말도 멋지게하면 돼!

그리고 바로위 형인 이상득(1935년)의 전적을 살펴 보면 이러한 의구심은 더욱 증폭됩니다. 이명박이 고려대에 입학할 당시 이상득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코오롱에 입사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그닥 이상한 점은 없는 듯 하죠. 그러나 이상득은 다니던 육사를 중퇴하고 그 다음해 서울대에 입학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당시 육사는 생도들에게 품위유지를 위한 국가의 지원이 많았고 양질의 의식주 서비스를 제공했고 졸업 후 장교로서의 미래도 보장했기 때문에 빈곤층 학생들에겐 꿈의 목표였습니다. 
그러므로 이명박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집안이 정말 똥꼬 찢어지게 가난했다면 육사-서울대로의 전적은 현실적이지 못하며 이명박이 고려대를 진학을 위해 1년의 재수를 지원할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는 것은 결코 가난한 집에서는 할 수없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믿거나 말거나.